9월 공모주인 현대중공업 증권신고서를 바탕으로 청약일정과 주관사 및 기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현대중공업의 희망공모가는 52,000원~60,000원으로 총 공모주식수는 18,000,000주, 공모금액은 1조 800억 원에 이른다. 구주매출은 없으며 공모주식수 모두 신주모집으로 진행되고 20%인 3,600,000주는 우리사주에게 우선 배정된다. 전체 직원수로 1인당 배정금액을 계산해보면 200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기 때문에 우리사주에서 일반물량으로 넘어오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16.2%로 만약 희망공모가 상단인 6만 원으로 결정된다면 상장일 유통금액은 8640억 원이 된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일 유통가능금액 68조가 넘는 금액(39,000원으로 계산)과 비교하면 상장일 유통금액은 매우 적은 편이다.
수요예측일은 2021.09.02.(목)~09.03.(금)이며 2021.09.06.(월) 공모가액이 확정 공고된다. 청약예정일은 2021.09.07(화)~09.08.(수)이며 납입기일은 2021.09.10.(금)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한국조선해양의 시총이 8조 4220억 원이다. 만약 상장일 현대중공업이 더블에서 시작한다면 시총 10조가 넘는 기업이 된다. 현대중공업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적정 주가가 얼마인지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총 9개의 증권사에서 공모를 진행하며 일반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비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 총 8개의 증권사에서 진행한다. 가장 많은 배정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기존 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증권사이기 때문에 청약을 하는 경우 2일 차에 경쟁률을 보고 낮은 곳에 청약하도록 하자.
한국조선해양의 물적분할을 통해 상장 예정 중인 현대중공업의 적정주가는 얼마일까?
우선 현대중공업의 경우 2021년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와 인도, 수주잔고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LNG 수주에 특장점을 보인다. 2020년 수주물량 감소 후 2021년 수주물량을 회복하고 있으며 다만 조선업의 경우 인도 시점에서 계약금의 60~80%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도 시점이 늦춰지거나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경우 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업손실 약 4000억 원을 미리 반영하여 적자폭이 커졌다.
2019년 2020년 대비 2021년 수주 물량의 증가에 따라 큰 변동이 없다면 추후 영업이익이 증가하겠으나 다만 현재 조선업의 주가가 5~6월 고가를 기준으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어디까지 저점을 형성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조선업 기업들의 주가와 비교했을 때 현대중공업의 공모가액은 적정한 걸까?
현대중공업의 증권신고서에서는 PBR을 이용하여 공모가를 산출하였으며 대우조선해양, 중국 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적정주가를 74,094원으로 계산하였다. 공모자금 유입액을 제외하고 보수적으로 계산하면 적정주가는 6만 원 초반이 적정할 것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공모가가 6만 원으로 결정되는 경우 큰 이익이 없을 수 있다. 다만 유통물량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기관의 확약물량과 경쟁률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수요예측을 지켜보고 얼마나 청약할지 결정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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